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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같이 기사

“어른 되어도 결코 잊지 않겠다” “어른 되어도 결코 잊지 않겠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한달이 넘었다. 그런데 아직도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억울한 바다속에서 나오지 못한 실종자가 있다. 수학여행 들뜬 마음으로엄마, 아빠와 통화하고 카톡을 주고 받았던 친구들, 어이없는 죽음을 맞기 바로 전까지도 밝은 모습으로 이야기하고 다른 친구들을 걱정하는 동영상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믿기 힘든 사실,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어찌 할바를 몰랐다.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도 뉴스를 보다가도 나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흘렀다. 같은 2학년 똑같이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었던 우리들이었기에 그 충격은 너무나 컸었다. 간절히 한 명이라도 살아 돌아오길 두손 모아 기도하는 일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무기.. 더보기
“세월호,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일” 경남 진주 ‘차없는 거리’에서 세월호를 얘기하다 진주청소년신문 , 거리 설문조사 지난 5월 10일 토요일 필통 학생기자단 학생들은 경남 진주 시내 ‘차 없는거리’로 나갔다. 이젤 몇 개와 함께 만든 스티커 투표판을 설치했다. 세월호 참사 후 자신의 친구들이 차가운 바닷물에서 생을 달리하고 억울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아이들은 슬픔을 넘어 답답해 했다. 자신이 죽어 간 친구들을 위해 그 가족들의 절망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생기를 잃은지 오래였다. 고민하던 몇몇 기자 아이들이 거리에 나가 많은 사람들과 세월호 이야기를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아무일 없다는 듯 평온하기만 한 거리에 노란 리본을 단 몇몇 아이들이 커다란 스티커판을 세우며 외친다.‘ 여러분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추.. 더보기
전설 같은‘ 만대할머니’ 이야기 전설 같은‘ 만대할머니’ 이야기 기부한 자산 관리위원회 회원만 109명 경남 진주시 하대본동 경로당에 가면 입구에 큰 비석이 있다. 2010년에 주민들이 세운‘ 만대할머니 유적비’다. “어릴 때부터 만대할머니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어른들도 잘 모르데예. 이 경로당하고 중앙고등학교 뒤쪽 땅이 만대할머니가 주신 땅이라예. 경로당 건물은 진종석 도의원 때 지어준 건데 우리가 세를 도에다 내고 있지예. 만대할머니가 기부한 자산을 관리하는 재산위원회가 있는데 전체 회원이 109명이라예. 하대본동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회원 제명이 됩니더.” 본동경로당에서 만난 박방조(73) 아재는 만대 할머니는 언제 생존했는지, 존함마저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언제부터인지 ‘자손만대’에서 따온 만대를 붙여‘ 만대할머니’라 부르게 됐.. 더보기
“의료생협 뿌리 튼튼히 내릴 것” “의료생협 뿌리 튼튼히 내릴 것” 인터뷰- 첫번째 펭귄 한의원 이문환 이사장 경남 진주 초전동에는 ‘첫번째 펭귄’이라는 매우 독특한 이름의 한의원이 있다. 이름 뿐 아니라 병원의 설립과 운영 방식도 색다르다. 면허를 가진 의사 명의로 등록하는 일반 의원이 아니라, 협동조합이 설립과 운영을 책임지는 의료생협 법인 의원이다. 설립 주체인 씨앤디(C&D)의료소비자생협은 작년 월부터 병원 설립을 준비해, 그해 5월 30여명이 모여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뜻을 세운 30명이 그해 연말까지 조합원 300명과 3천만원의 출자금을 모아 병원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5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한의원의 사무업무와 물리치료 분야를 맡고 있는 이문환 이사장을 만나 보았다. ▷▷한의원 이름 치고는 아주 특이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 더보기
도래새미를 아십니까? 경남 진주 하대 마을에서 돌아 간다고 불린 이름 도래새미는 옛날 서지 골과 하대동사람들이 우물로 가는데 경남 진주 하대 마을에서 돌아서 샘에 간다 하여 도래샘, 도래새미라고 불린 곳이다. 그 위치가 상대동의 최북단이며 하대동과 경계지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우물은 하대동 주민이 주로 이용하였다고 한다. 옛 도래새미 터는 현재 자동차 타이어정비소가 되어 있다. 시멘트 바닥으로 평평하게 된 이곳이 과연 물을 긷던 ‘새미’였던가 싶을 정도다. 도래새미의 수질 상태는 아주 좋아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이었다. 그러나1974년~1980년 사이 도동지구 제2차 구획정리사업 후로 각 가정에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도래새미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한동안 폐쇄된 채로 우물 형상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흔.. 더보기
여성의 눈으로 보는 가족제도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있는‘ 가정의 달’이라고 하여,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평상시 보다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미션이 주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고, 가정이란‘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일컫습니다. 흔히 여성주의는 혈연으로 묶인 가족을‘ 싫어’하거나‘ 해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하면 여성주의는 성별 분업 구조에 기초한 유교적 가족질서를 싫어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족’에 대한 관념을 다시 생각해 볼까요. 소위 ‘정상가족’이라는 것.. 더보기
‘도동 모래땅’ 일군 기적같은 삶들이 있어 ‘도동 모래땅’ 일군 기적같은 삶들이 있어 진주 하대동 강변. “아이고, 우리 동네는 별 기 없는데 우짜노…. 하대동은 딴 데보다 동네가 맹글어진 게 얼마 안 돼가지고 이야기 거리가 없다니께.” 하대동이 어떤 동네냐고 물으면 주민들은 금방 난색을 표한다. 역사가 짧아 ‘내세울만한 게’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날 잡아서 하대동 구석구석을 다니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난 4월 중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동네기행단(백인식 외 10명)은 네 번째 동네 탐방으로 하대동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진주시 도심이 뻗어나가면서 개발과 함께 주거지역으로 확장된 곳이 하대동이었다. “하대동 쪽은 의령 합천 지역에서 진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었.. 더보기
옛 35번 종점 복개천을 ‘하대 숨구멍’으로 옛 35번 종점 복개천을 ‘하대 숨구멍’으로 경남 진주 하대동 ‘35종점’에서 하대 현대아파트로 이어지는 복개천은 완전 복개가 아니라 일부 반복개 상태다. 이곳이 현재 쓰레기와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인식 개선과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곳 복개천은 진주시가 1993년부터 20여년에 걸쳐 진행한 중앙배수로 복개사업 중 마지막 구간이다. 중앙배수로 복개사업은 24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주실내수영장 앞에서 하대동 현대아파트 옆 배수장까지의 3.3km 구간에 걸쳐 복개를 한 사업이다. 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도동일대 하천인 중앙배수로를 복개함으로써 도심 교통난을 해소함은 물론 주차 공간을 넓히고 도시 미관과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이었다. 현재 ‘35종점’에서 하대현대아파트로 .. 더보기
인스턴트 커피믹스에 대한 명상 장정일이라는 시인이 80년대 말에 발표한 이라는 시가 있다.‘ 가정요리서로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햄버거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을 나열하고, 재료의 구입처도 알려준다. 이어서, 구입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햄버거를 만드는 요리과정을 설명한다. 드디어 “까다롭고 주의사항이 많은 명상 끝에 맛이 좋고 영양 많은 미국식 간식이 만들어졌다”라고 마무리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햄버거를 먹기 위해 레시피도 필요 없고, 번거롭게 재료를 구입할 필요도, 요리를 할 필요도 없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에 가서 계산만 하면 된다. 사회와 개인생활의 대부분이 편리성, 효율성을 기본으로하여 맥도날드화(化)되어 있기 때문이다. 커피도 다르지 않다. 20여 년 전 장정일이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했다면, 나는 .. 더보기
시의회가 새누리당, 의원총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 시의회가 새누리당, 의원총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 경남 진주가 새누리당 표밭 이라지만 30~45%는 꾸준히 야권에 표 던져 부지깽이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도시 경남 진주,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도 새누리당 공천장만 있으면 시장, 도의원, 시의원의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대의정치라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선거가 시민들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에서 지역을 대표할 사람을 임명하는 요식행위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번선거를 앞두고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 있다. 모든 시민이 새누리당에 표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아닌 야권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대의는 대체 누가 대신 하는가 말이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 32.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