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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같이 기사

옛 35번 종점 복개천을 ‘하대 숨구멍’으로

 

옛 35번 종점 복개천을 하대 숨구멍으로

 

 

경남 진주 하대동 ‘35종점에서 하대 현대아파트로 이어지는 복개천은 완전 복개가 아니라 일부 반복개 상태다. 이곳이 현재 쓰레기와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인식 개선과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곳 복개천은 진주시가 1993년부터 20여년에 걸쳐 진행한 중앙배수로 복개사업 중 마지막 구간이다. 중앙배수로 복개사업은 24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주실내수영장 앞에서 하대동 현대아파트 옆 배수장까지의 3.3km 구간에 걸쳐 복개를 한 사업이다.

 

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도동일대 하천인 중앙배수로를 복개함으로써 도심 교통난을 해소함은 물론 주차 공간을 넓히고 도시 미관과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이었다.

 

현재 ‘35종점에서 하대현대아파트로 이어지는 이 구간은 유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는 복개 구조물이 드러난 개방형 상태라 하천 관리 소홀 등을 금방 알 수 있는 곳이다.

 

쓰레기와 악취 등 관리 부실 자연친화 공간 될 수는 없나?

 

하대동 주민 이원식 씨는 이걸 완전 덮지 않은 것은 하천 상태를 그나마 보존키 위해서였을 것이다지금은 원래 의도가 어떤 것이었는지 모를 정도로 여름에는 악취가 심하고, 모기 파리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재락(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1차적으로는, 적절한 시기에 1년에 몇 번만 물을 흘려보내면 악취는 물론 어느 정도 이곳 생태를 보존할 수 있다남강에서 이곳 중앙배수로로 이어지는 곳에 수문이 있을 건데 수량이 많은 여름철에그걸 열어만 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대현대아파트의 또 다른 주민은 이곳 주변 지역은 하대동의 중심이라 사람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곳이다복개 되지 않은 이 구간을 잘 관리하면 좀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30일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이하 진주같이) 동네기행단은 하대동을 둘러보면서 주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까이 있는 도래새미공원과 연계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일부 의견도 나왔다.

 

이에 진주같이 김현기 운영위원은 반복개를 한 것은 하천이 완전히 썩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하수 관로를 제대로 정비해서, 오염원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게 시급한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김금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