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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보는 가족제도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있는‘ 가정의 달’이라고 하여,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평상시 보다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미션이 주어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고, 가정이란‘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일컫습니다. 흔히 여성주의는 혈연으로 묶인 가족을‘ 싫어’하거나‘ 해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결론부터 간단하게 말하면 여성주의는 성별 분업 구조에 기초한 유교적 가족질서를 싫어하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족’에 대한 관념을 다시 생각해 볼까요. 소위 ‘정상가족’이라는 것.. 더보기
‘도동 모래땅’ 일군 기적같은 삶들이 있어 ‘도동 모래땅’ 일군 기적같은 삶들이 있어 진주 하대동 강변. “아이고, 우리 동네는 별 기 없는데 우짜노…. 하대동은 딴 데보다 동네가 맹글어진 게 얼마 안 돼가지고 이야기 거리가 없다니께.” 하대동이 어떤 동네냐고 물으면 주민들은 금방 난색을 표한다. 역사가 짧아 ‘내세울만한 게’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날 잡아서 하대동 구석구석을 다니기 전까지는 말이다. 지난 4월 중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동네기행단(백인식 외 10명)은 네 번째 동네 탐방으로 하대동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진주시 도심이 뻗어나가면서 개발과 함께 주거지역으로 확장된 곳이 하대동이었다. “하대동 쪽은 의령 합천 지역에서 진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었.. 더보기
옛 35번 종점 복개천을 ‘하대 숨구멍’으로 옛 35번 종점 복개천을 ‘하대 숨구멍’으로 경남 진주 하대동 ‘35종점’에서 하대 현대아파트로 이어지는 복개천은 완전 복개가 아니라 일부 반복개 상태다. 이곳이 현재 쓰레기와 악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인식 개선과 관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곳 복개천은 진주시가 1993년부터 20여년에 걸쳐 진행한 중앙배수로 복개사업 중 마지막 구간이다. 중앙배수로 복개사업은 24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주실내수영장 앞에서 하대동 현대아파트 옆 배수장까지의 3.3km 구간에 걸쳐 복개를 한 사업이다. 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애초 도동일대 하천인 중앙배수로를 복개함으로써 도심 교통난을 해소함은 물론 주차 공간을 넓히고 도시 미관과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이었다. 현재 ‘35종점’에서 하대현대아파트로 .. 더보기
인스턴트 커피믹스에 대한 명상 장정일이라는 시인이 80년대 말에 발표한 이라는 시가 있다.‘ 가정요리서로 쓸 수 있게 만들어진 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햄버거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들을 나열하고, 재료의 구입처도 알려준다. 이어서, 구입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햄버거를 만드는 요리과정을 설명한다. 드디어 “까다롭고 주의사항이 많은 명상 끝에 맛이 좋고 영양 많은 미국식 간식이 만들어졌다”라고 마무리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햄버거를 먹기 위해 레시피도 필요 없고, 번거롭게 재료를 구입할 필요도, 요리를 할 필요도 없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에 가서 계산만 하면 된다. 사회와 개인생활의 대부분이 편리성, 효율성을 기본으로하여 맥도날드화(化)되어 있기 때문이다. 커피도 다르지 않다. 20여 년 전 장정일이 햄버거에 대한 명상을 했다면, 나는 .. 더보기
시의회가 새누리당, 의원총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 시의회가 새누리당, 의원총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 경남 진주가 새누리당 표밭 이라지만 30~45%는 꾸준히 야권에 표 던져 부지깽이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도시 경남 진주, 다가오는 6.4지방선거에도 새누리당 공천장만 있으면 시장, 도의원, 시의원의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쩌면 대의정치라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선거가 시민들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에서 지역을 대표할 사람을 임명하는 요식행위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이번선거를 앞두고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 있다. 모든 시민이 새누리당에 표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아닌 야권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대의는 대체 누가 대신 하는가 말이다. 진주시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 32.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