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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악수보다 하나의 정책을! 백번의 악수보다 하나의 정책을! - 경남 진주시의회 의정참관기 진주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 회의 장면(사진제공 = 진주시의회) 지난 3월 18일 오전, 나는‘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조례안’제정을 추진해 온 시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시의회 상임위 회의를 참관하기위해 회의장 복도에 앉아 있었다. 깊은 내부를 가진 큰 건물의 분위기가그러하듯 적당히 컴컴했지만, 어쩐지잔뜩 주눅 드는 느낌이어서 여러 시의원 및 행정 관계자들 앞에서 사십넘은 내 나이도 별 효력이 없게 느껴졌다.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참관신청을 했지만, 참관 이전에 각 부서별보고가 있다 하여 또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시계의 바늘 끝만 바라보던 지루한 시간을 견디다 드디어 복지산업위원회 회의실에 입장. 신정호위원장이 여러 가지 주의 사항을 말.. 더보기
경남 진주시의회 학교급식지원조례 전부개정안 보류결정 과정 지상중계 경남 진주시의회 학교급식지원조례 전부개정안 보류결정 과정 지상중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 조례 만들자 하니.... “상위법 결정 보고 따르자” “방사능 문제된 사례 있나” 진주시의회(사진제공 = 진주시의회) 지난 3월 18일 오전, 경남 진주시의회 복지산업위원회는 모처럼 방청석이 붐볐다. 진주지역에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하기위한 진주운동본부 회원들이 조례 심사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참관한 것이다. 단체 회원들의 바람과는 달리 조례 개정안은 보류 결정이내려진다. 하지만 심사 과정에서 오고간 위원들간의 토론 내용은 매우 실망스런 수준이었다고 한다. 사실관계도 맞지 않은데다, 상식 이하의 질문과 억지 주장들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는 시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회의 속기록 중 일부를 .. 더보기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그 역사를 다시 산다” 단체 탐방 한 강연에서 본 영상이다. 어떤 집을 취재하며 그 집 아이들에게 소원을 물어보는 장면이었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소원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더니 “친일파 제거”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재밌기도 하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물론 대본을 써서 찍은 영상이 아니었다. 그 아이는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고, 특히 역사책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친일파 제거와 일제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연스레 알게 되었고, 아무 망설임없이 자신의 소원이라고까지 얘기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른들 가운데도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일제 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라고 답함직한 사람들이 모인 단체가 있다. 바로 “민족문제연구소 진주.. 더보기
‘다름’을 받아들이는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여자 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는 장애인 엄마 김정현 씨 이야기 “1년 넘게 연습해서 500원에 떡볶이 한 컵 사는 것을 아주 잘합니다. 우리 아이와 함께하기 위해 천천히 기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알았으니까요. 욕심내면 힘들어짐을 이제는 아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놀면서 천천히 앞으로 가고 있어요.” ‘물’이라는 단어를 입에서 나오기까진 1년. 다운증후군 아이를 출산했을 때는 너무 부끄럽고 주위 시선이 두려워 아이 낳고 이틀 만에 집으로 왔다는 김정현 씨(가명). 다운증후군 아이를 두고 자신도 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일하는 김 씨. 김 씨에게 장애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로, 장애인활동보조인으로 일하는 삶은 어떨지 알아보았다. “처음엔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시련이 주어졌는지 감당하기 힘들었고 무서웠죠. 낳고도 아.. 더보기
렌즈에 비친 세상 - 봄비 봄비 매서운 바람에 잊었습니다. 꽃잎 하나 시들지 않은 채 꽃송이 그대로 툭 떨어져 생을 마감하는 동백꽃이 질 무렵 산과 들은 푸른 생명으로 가득합니다. 늙은 나무에도 파란 싹이 뾰족뾰족 부풀어 나옵니다. 파란 새 생명입니다. 봄비는 무수한 생명의 목을 축이기 위해 고요히 내렸습니다. 봄비가 올 때마다 새싹 돋는 산과 들은 푸른 색을 더해 갑니다. 우리에게 봄비는 무엇일까요? 가만히 귀 기울이고 눈 크게 떠서 바라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