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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비친 세상

“나 떨고 있냐···.” 렌즈에 비친 세상 “나 떨고 있냐···.” 시청률 64.5%로 끝난 1995년 드라마, 에서 주인공 태수(최민수)가 죽음을 앞두고 한 대사다. 주인공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 이정재의 명대사를 많이들 기억한다. 나는 돈 벌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은 윤회장(박형근)의 말이 머릿속에 더 남는다. “이거 봐라, 뭔가 뜻이 있는 것 같지 않냐.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끝나는 게 꼭 우리 사는 거 같다. 제아무리 대단한 것도 끝이 있는 법이다.” 드라마 덕분에 홍준표 검사는 국회의원도, 정당대표도, 경상남도지사도 되었다. 그리고 진주의료원도 폐업시켰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뜨락에 세워진 조형물처럼 우리에게는 꿈과 희망이 있다. “제아무리 대단한 것도 끝이 있는 법이다”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꿈과 희망.. 더보기
오늘 못 벌면 내일 벌면 되지 오늘도 새벽 4시,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 도로변에 자리 잡았다. 손님은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고 쌩하고 바람만 잊지 않고 찾아온다. 7시 30분, 하나둘 찾아온다. 9시, 종종걸음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로 정리하라는 안내방송이 거듭거듭 나온다. 이제 겨우 가져온 채소 파는가 싶은데···. 남은 채소 수레에 주섬주섬 챙겼다.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허리춤에서 꺼낸 돈을 센다. 거친 손마디 사이로 이율곡 선생(천 원짜리)이 한 장, 두 장, 반갑게 얼굴을 드러낸다. 반갑기야 율곡 선생의 어머니인 신사임당(5만 원권)이 제일이다. 파는 게 최고 3,000원이고 1,000원어치가 대부분인데 천원이면 어떠냐. 오늘 못 벌면 내일 벌면 되지. 내일 새벽 장을 기다리며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자신보다 훨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