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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같이 기사

[아빠가 읽어주는 책] '행복'을 거부하는 '감정의 기준점'

[아빠가 읽어주는 책]

'행복'을 거부하는 '감정의 기준점'

저자: 마사 하이네만 피퍼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유아기를 정점으로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거나, 자신의 욕구가 충분히 만족을 얻지 못하면, 아이는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랑과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없는 하찮은 존재로 인식하고 이러한 상태가 부모가 자신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성장하면서 굳어지면 내적 평정심(감정기준점)’이 되는데, 행복과 불행이라는 연장선 속에서 감정기준점이 어느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감정기준점이 행복 쪽에 치우친 사람보다 불행 쪽으로 치우친 사람이 내적불행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적 불행은 우리의 심리상태, 인간관계, 직장생활 등 모든 영역에서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무의식 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타고난 성격탓으로 돌립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니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어린 시절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적불행이 교묘하게 작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즐거움에 대한 혐오반응이라는 것이 있는데, 즐거운 일이 있을 때 꼭 실수를 한다거나, 약속을 잊어버린다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불안하다거나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것은 우리의 감정이 감정기준점 이상으로 행복해 졌을 때 마음의 평정심, 즉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무의식속에서 내적불행이 작동을 해서 불행한 일을 자초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의 감정을 감정기준점으로 강제로 끌어 내림으로서 평상심을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잘못된 양육으로 인해 키워온 내적불행은 충분히 극복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사람을 컴퓨터에 비유하면, 세 명의 프로그래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신이고, 둘째는 부모고, 세 번째는 자기 자신입니다. 잘못된 프로그램은 삭제하고,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은 다시 설치하듯 인생을 설계해 나가며 살아가야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몫인 것 같습니다.

 

이경식(생협 독서모임 보릿자루)